[32호]6.15공동위원회 사업을 전면 혁신해야 한다


전기환·전농 사무총장


I. 들어가며


지난 6월 평양에서 개최된 6.15 공동선언 7돌 민족공동행사의 파행은 단순한 실무적 혼란 이 아니다. 6.15공동위 남측본부에 내재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6.15공동위 남측위원회의 사업, 조직, 집행체계 등 전반적 틀에 대해 뒤돌아보고 6.15공동선언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한 조직혁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 한 달여가 지나도록 제기되는 문제해결 을 위한 조직내의 논의 과정은 6.15공동위 남측 위원회의 자정능력에 대해 많은 구성원들이 불신을 하게 하면서 이후 행사일정까지도 불투명 하게 하는 등 통일운동의 노정을 매우 위태롭게 하고 있다. 6.15공동선언은 남북해외가 통일 조국을 만들어 가는데 소중한 자산이며 통일의 등불이다. 그러기에 6.15공동위 남측위원회의 혼란은 통일운동에 더욱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으며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실천적 과제가 요구된다.


II. 6.15공동위의 조직발전을 위한 과제


1. 대중적 통일운동으로 6.15공동위 남측 위원회를 혁신하자.


6.15공동선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상과 이념, 정견과 신앙, 계급과 계층, 소속과 지역의 차이를 초월하여 겨레의 통일지향과 의지를 한 데 모아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대중적 실천이 중요하다. 대중적 통일운동을 실천한다는 것은 대중이 참여하는 다양한 통일사업을 통해 이를 하나의 역량으로 모아내 상층과 행사중심의 사업이 아닌 6.15정신을 각계각층에 확산하기 위한 부문과 지역의 통일역량의 확대를 지원하고 힘을 결집시켜 내야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6.15공동위 남측위원회는 대중적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6.15공동선언 을 많은 대중들과 함께 실천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6.15와 8.15행사의 추진과 집행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금의 6.15공동위 남측위원회의 사업을 보면 지역과 부문과, 중앙이 따로 기획, 집행하고 있으며 공동위원회 전체사업으로 총화되고 집중되지 않고 있다. 사업을 대중이 참여하고 대중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지역과 부문의 활동이 심층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6.15와 8.15 민족 공동행사가 중심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전 민족의 구성원들이 부문과 지역에서 통일을 앞당기고 6.15공동선언을 현장에서 이행하기위한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할 때 6.15 공동위 남측위원회가 명실상부한 통일지도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공동위에서 결정한 6.15기념일 지정사 업과 통일쌀 짓기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서 대중적 참여를 높여가야 한다.


2. 6.15공동위원회 남측위원회의 혁신은 운영과 집행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6.15공동위 남측위원회가 민족대단합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통일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통일 역량 을 한 곳으로 모은다는 것이 무원칙하게 다양성만 강조한다는 것은 아니다. 6.15공동선언이 가지고 있는 전쟁보다는 평화, 민족의 분열보다는 단합을, 예속보다는 자주라는 3대 기치를 명확히 하면서 이를 지지하고 실천하는 각계각층이 합의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합의하고 집행할 수 있는 체계가 명확해야 하며, 참여하는 단위의 책임있는 실천이 전제되어야한다. 합의하고 집행하는 체계는 각급회의에 대하여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 결정된 사업을 책임있게 집행할 수 있는 체계와 이를 보좌하기 위한 실무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남측위원회는 다양한 단체와 부문과 지역이 모여 사업을 논의하고 그 논의된 결과를 참여하는 지역과 부문과 단체에서 집행하는 협의적 체계임에도 실상 운영을 보면 단일 지도체계로서 상임대표와 5인 집행위원장에 의해 모든 일이 결정되고 집행되고 있다. 공동대표자회의와 운영위원회는 그야말로 의견을 나누는 사랑방으로 전락되었으며, 집행위원회는 있으나 마나 하는 회의로 전략되었다. 민주적 운영은 이견이 있으며 중재하고 논의를 통해 합의하고 다양성을 하나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견이 있으니 대표와 집행위원장들이 결정한다는 것은 단일 지도집행 체계에서나 가능한 조직운영이다. 이렇다 보니 소수에게 정보가 집중되고 투명하지 않게 운영되면서 불신과 오해를 낳게 되고 분열과 반목으로 통일운동의 전진을 가로 막아 대중들에게 불신만 초래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6.15남측위원회의 모습이다. 다양한 지역과 부문과 단체가 참여해서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민족의 통일을 이루어 가는 조직으로서 남측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단위가 참여할 수 있는 조직운영이 필요하다. 이는 다수는 소수를 배려하고 소수는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적 조직운영의 원리를 통해 각급회의에 책임과 권리를 명확히 하고 지역과 부문이 중심이 되어 통일의 대중적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운영위를 상설화시켜 일상적인 사업을 논의 하고 결정하는 단위로 하고 대표자회의는  일년의 6.15공동위 사업을 결정하는 대의기구로 하여야 한다. 운영위는 부문과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지금까지 4개 단위중심으로 모든 사업이 결정 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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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의길

3. 우리끼리, 민족의 대단합과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중심에 세워 일상적인 활동을 전개하여야 한다.


6.15선언을 이행한다는 것은 외세의 간섭과 전쟁을 막아내 우리끼리 민족의 대화합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민족의 전 구성원들이 6.15, 8.15민족 축전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분단을 고착시키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군사훈련과 미군기 지 확장을 위해 공권력이 농민들을 농터에서 무자비하게 쫓아내고 있으나 6.15공동위원회 남측위원회에서는 이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


말로 하는 통일이 아니라 6.15공동선언의 내용을 일상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가 되어야한다. 북미간의 정세, 남북간의 정세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6.15공동선언의 합의정신에 충실하게 사업을 추진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을 적으로 규정한 국가보안법 폐지운동 과 전쟁훈련을 반대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여내 반통일행위에 대한 실천사업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6.15공동위원회가 되어야한다. 6.15 공동선언에 직시한 대로 민족의 자주적인 통일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북을 적으로 규정하여 민족의 단합보다 한.미동맹강화로 분단을 고착시키려는 보수적인 남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사업 또한 6.15공동위원회가 추진해 야 한다.


III. 맺으며


6.15공동선언은 우리민족이 하나되기 위한 이정표이다. 급변하는 정세속에서 대중이 통일 의 중심에서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부문과 지역에서 일상적이고 정세에 부응하는 사업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그 길에 6.15공동위원회의 역할은 6.15공동 선언을 지지하는 모든이를 하나로 모아내 전쟁 보다는 평화, 분열보다는 단결, 외세가 아닌 우리민족끼리의 사업을 만들어 전 민족이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앞서서 실천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명실상부한 민족통일기구로 6.15 공동위 남측위원회가 거듭나길 바란다.



adm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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