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조직을 위해, 투쟁을 위해 헌신해야”

 

편집실


지난 6월 12일 전농 중앙위원회를 진행하고 곧이어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한 6.15민족통일 대축전을 마치고 귀국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전농 문경식의장을 만나 하반기 한미FTA 저지 투쟁과 남북농민통일운동에 대한 계획들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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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이후, 4월 23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한 달 남짓 전국의 시군순회간담회를 진행한 후, 6월 12일 중앙위원회까지 마치셨습니다. 바쁜 농번기에 면지회 간부들까지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 가지로 전농의 투쟁 과 사업, 운동발전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많이 토론되고, 현장농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는 등 성과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이번 지역순회 간담회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4월 23일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5월 26일까지 광주전남까지 순회하게 된 것은 한미 FTA 타결로 현장 의 간부들 상당수가 쌀재협상과 한칠레의 경우 처럼 자포자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시급히 극복하고 2007년 하반기 사업계획 을 함께 논의하고 결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진행과정을 보면 준비를 잘 해서 토론이 잘 되 는 곳이 있는가 하면 준비부족으로 토론이 잘 되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한미 FTA 투쟁뿐 아니라 대선, 총선까지 2007년 정세를 공유한 것은 큰 의의가 있었어요.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총의를 모은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역순회간담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은 경북 예천농민회입니다. 예천을 방문하기 전에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예천이 총기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입원하고 1명이 구속되었잖아요. 그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곳이라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농민회원들이 이 문제를 원칙적으로 잘 정리하고 또 지역운동도 잘 하고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보면의 경우는 모든 지회가 본받아 야할 모범적 사례가 있었는데 <농민의길>에서 현장조사하고 취재를 해서 전국의 면지회장과 간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지역농민과 농민회의 관계, 사업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실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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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타결이후 농민들속에서는 한미 FTA 투쟁이 끝났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등 농민대중들에 대한 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농 중앙위원회에서 한미 FTA 저지를 위해 6-8월 전 마을간담회를 통한 농민의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FTA 투쟁의 반전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보이는데요, 현장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전농 문경식 의장
▲ 전농 문경식 의장 ⓒ농민의길
◑◑ 지역순회를 하면서 현장 간부들도 방법을 찾는데 어려워합니다. 현장 농민들도 포기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 이 사실이구요. 어떻게 하면 한미 FTA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가 중 심으로 떠오르는데 우리는 전 지역 마을간담회를 통해 돌파하자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지금의 정세와 한미 FTA 결과, 농업의 현실들을 알려주고 농민들이 분노를 갖고 투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자는 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에서는 현장의 활동 을 돕기 위해 마을방송용 테이프, 각종 영상자료와 선전물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구요. 대부분의 활동가 들이 지금부터 마을간담회를 준비해서 전마을, 하다못해 면지회가 있는 곳이라도 마을간담회를 할 수 있도록 집행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충북 활동가들은 6월 7-8일 활동가토론회를 통해 전 마을 간담회를 성사시키자는 목표아래 강사단 교육을 진행했구요, 강원도와 광주전남 도 6월중에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 투쟁 은 7-8월 조직화와 교육을 통해 승리하겠다는 결의가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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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벌써 7년입니다. 지난 17일 6.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시고 오셨는데요, 농민들의 관심은 남북 농민통일대회와 8.15농민통일한마당에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농민통일한마 당은 예년과 달리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농민대중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행사의 특징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14일 방북해서 17일 돌아왔는데요, 남측 활동가들도 알고 있겠지만 모든 일정들이 예정된 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거기 있으면서 여러 각계각층에서 참가한 분들을 만나 얘기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평양관광을 하러 온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행사위주를 탈피해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6.15공동선언을 이행하는 사업과 통일운동을 벌여내지 않으면 많은 파행이 있을 수 있습니다. 6.15공동위에 가입된 모든 단체, 개인 들이 한마음으로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제안한 통일농사 한평가꾸기는 그 좋은 예입니다. 형식적으로 특별위를 구성해서 종단과 농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6.15공동위의 모든 성원들이 앞장서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 8.15민족통일행사가 부산에서 개최하게 되어 부산이 통일행사 준비로 분주한데요, 농민들도 올해는 관행적으로 8.15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 스스로 통일행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2달 남짓 남았는데요, 예년과 달리 1박2일로 기간도 늘리고, 3000~4000명가량 대중적으로 참여하는 모범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농민통일한마당은 농민대중들이 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하고, 6.15공동위와 협의해서 북측 예술단을 초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8.15통일행사는 여러모로 농민통일운동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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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농 중앙위원회에서 하반기 투쟁과 사업에 대한 토론과 더불어 대선후보선출과 관련한 논의가 깊이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을 통한 농민정치세력화를 진행한다.’는 전농의 정치방침을 세운 이래로 가장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것 같은데요, 이번 결정으로 인해 대선, 총선에서 전농의 역할을 찾아본 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예, 대선방침관련과는 별도로 민중참여경선제에 관한 논의를 뜨겁게 했는데요, 중앙위 에서 ‘전농은 민중참여경선제가 농민의 정치세력화를 확대, 강화하는데 의미가 있음을 조직적으로 공유하고 당의 논의에 참여하며, 이후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합의했습니다. 지역에서는 아쉽고 부족한 측면이 있을 테지만, 대선, 총선에서 전농이 할 수 있는, 민민진영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농민뿐 아니라 노동자, 빈민, 양심있는 모든 세력들이 한미 FTA를 반대하고 힘있게 투쟁을 벌여내는 것은 곧 대선과 총선에서 우리 의 힘을 결집시켜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농은 전 마을간담회 성사, 9월 시군동시다발대회를 거쳐 민주노총, 전빈련, 청년학생, 여성, 지역조직들과 함께 11월 총궐기를 성사시켜낸다면 12월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입지를 넓히고 한미 FTA 투쟁도 승리할 수 있는 일거양득입니다. 원칙적 얘기로만 확인하지 말고, 대중적 투쟁에 의해 선거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내면서 동시에 총선에서도 우리가 기대하는 득표와 의석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는 대선투쟁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전 민중과 함께 투쟁으로 돌파 하는 것이 민주노동당과 함께 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대열을 정비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농 중앙위원회
▲ 전농 중앙위원회 ⓒ농민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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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타결이후 미국은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재협상에 농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하나 이번 협상결과 한국농업은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최악의 협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한미 FTA 투쟁과정에서 농민들이 실형선고를 받고, 과다한 벌금이 책정되는 등 향후 농민 투쟁을 거세하기 위한 탄압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 실형을 받고 구속된 동지들도 있고, 벌금이 1,000만원이 넘는가 하면 여전히 수배중 인 동지들도 많습니다. 이렇다고 해서 불평등한 한미 FTA저지 투쟁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조 직의 힘이 미약했을 때는 적들의 공세로 큰 타 격을 받지만, 지금 우리는 작년보다 더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결코 우리에게 불리하지만은 않습니다. 대선과 총선이 있고, 충분히 국민적 투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재협상을 한다고 하는데, 하든 안 하든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주고 있어요. 알면 알수록 깊이 빠져드는 것이 한미 FTA 반대투쟁이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시련은 우리를 단련시키는 기회이고, 우리는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달려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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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농민의길 구독자와 전농회원들에게 당부할 얘기가 있다면?


◑◑ 정말 그 동안 농번기로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겁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투쟁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지역순회간담회에서도 제가 말을 했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일주일에 하 루는 전적으로 신앙생활에 바칩니다. 사회를 바꾸겠다는 우리도 최소한 하루는 교육하고, 선전 하고, 투쟁준비하는데 바쳐야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동안은 조직을 위해, 하반기 투쟁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어렵기는 다 마찬가지거든요. 지혜롭게 힘을 모아낸다면 하반기 투쟁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이 투쟁이 하면 좋고 안해도 그만이 아닙니다. 노예로 살 것인가 존엄한 인간으로 세상에서 대접받고 살 것인가의 기로에 있습니다. 준비시기 너도 나도 투쟁을 만드는 길 에 함께 매진해 달라는 얘기를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예, 지금까지 말씀 감사합니다.


adm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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