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농활을 고민하며
홍형석·전농 대협부장
농활, 농촌활동이 시작된 지 벌써 무려 20년을 훌쩍 넘습니다. 요즘에 5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을 때 몰라도 강산이 여러 번 바뀌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오래된 시간만큼 농활은 농민, 학생 모두에게 자리 잡힌 사업이 되었으며, 심지어 이를 벤치마킹하는 기업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이제는 20년 전처럼 마을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마을 입구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던 농활대의 모습은 찾기 어려우며, 면사무소 직원에게 들킬까봐 몰래몰래 챙겨주 던 농민들의 모습 역시 찾을 수 없습니다. 농활이 진행되는 객관적인 상황은 변해왔으며, 주체들의 역량 또한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달라진 조건 속에서 서로에 대한 요구 또한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된 요구와는 다르게 농민학생연대활동의 방향과 모습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변화에 대한 요구는 있지만 실제 사업에서는 변화가 없는 것이 지금의 농활입니다.
지난 몇 해 동안 농민과 학생 각자 내부적으로 이른바 ‘혁신농활’ 대한 고민들 에 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농활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 모두 들 공감하면서도, 실제 각자의 사업에 매몰되어 농활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만들 어가지 못했을 뿐더러 이를 보장할 주체조차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농활은 바꿔야 합니다. 기술적으로 형식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변화된 조 건과 요구에 어울리는 농학연대의 목표와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과거와 같이 관성적으로 진행하는 농활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바탕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올 해 2007년을 그 시작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서로 에 대해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한 연대의 기풍을 다시금 세울 수 있도록 농활을 만들 어 갑시다. 올 2007년 한 해를 지금의 농활을 평가하고, 우리의 상황과 요구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새로운 농활에 대하여 논의하는 시간으로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 속에서 올바른 연대사업의 관점을 세우고, 이제까지의 20년이 아닌 앞으로의 20년을 바라보는 농활을 만들어 갑시다.
● 편집자주 - 다음호에 ‘혁신농활’에 대한 구체적 제안을 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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