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11월 11일 백만대회, 우리들의 투쟁은...
정광훈ㆍ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11월 11일 ‘농민의 날’을 전농이 만들었습니다. 흙토(土)자가 둘(土+土), 흙토하나는 땅, 자연 그대로 농토라고 합시다. 또 하나 흙토(土)자는 사람이라고 합시다. 즉, 자연과 사람이 만나 근로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움과 생명을 이어갈 먹거리를 생산하고 곡물과 채소들을 먹고 남는 것들을 팔아서 교육, 의료, 주거, 여행비로 쓰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인류의 존엄과 풍요, 문화행위로서의 행복도를 높여 가며 맛나게 살아갈 보편적 사회질서입니다.
그런데 희망 대신 절망, 꿈 대신 개꿈, 여럿이 함께(더불어) 대신 나 홀로, 나눔 대신 독점, 국가 대신 독점자본, 문화 대신 소비, 종의 다양성 대신 단작, 자급 대신 의존, 협업농 대신 기업농, 조합 대신 고리채, 진보 대신 보수, 안정 대신 불안, 자연 대신 화학, 순수 대신 종교, 인간 대신 상품, 교육 대신 기계, 서비스 대신 관료, 지도 대신 지배, 민중사 대신 지배사, 설득 대신 강요, 자주 대신 제국, 평화 대신 전쟁 등 민중들의 세계화 대신 자본의 세계화가 막강한 힘과 폭력에 의해 강도들의 규칙을 만들고 그의 도구로 세계 민중들은 지배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피해 당사자들은 한국 농민입니다. 우리들 자존심을 확 꺾어 버린 것들 GATT, WTO, FTA 등 힘이 막강한 마피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러운 전농 전농회원들은 힘이 막강하고 폭력적인 GATT, WTO, FTA 마피아들과 싸우기 위해 멕시코 칸쿤, 서울역, 광화문, 시애틀, 홍콩, 워싱턴까지 쫒아 다니며 끈질긴 투쟁에 투쟁을 이어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본가들의 세계화에 맞서 정열적으로 싸운 집단을 전농과 여농임을 자부합니다. 전 세계 민중들이 알아준 전농입니다.
그런데 15여년 넘게 이어온 사변적인 투쟁을, 가장 정치적으로 좋은 기회이며, 처음이며 마지막 투쟁에 누가 무장해제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누가 ‘현장 농민들이 지쳤다’고 합니까. 누가 ‘활동가들이 지쳤다’고 합니까. 누가 ‘싸워도 싸워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합니까. 누가 ‘FTA가 대세’라고 합니까. 누가 ‘세계화가 대세’라고 합니까.
이런 말들은 우리 전농 일꾼들의 말이 아니며 자세 또한 아닙니다. 보이지 않은 유언비어의 유행어에 스스로 그런 것처럼 돼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투쟁의 시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끝맺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말이 백만 총궐기 하니까 동원력의 공포심 때문에 ‘실수’니 ‘과대’니 말하지만 전농이 최대한 힘 있는 만큼 동원하게 되면 덩달아 노동자도, 빈민들도 청년학생들도 여성들도 더불어 힘을 받아 나서게 될 것입니다.
실사구시대로라면 실제 활동가 몇이겠지만 대중운동으로서 전농은 마음만, 이번 한 번 만이라고 결단한다면 못해낼 이유가 없습니다. 11월 11일 백만대회를 처음이자 마지막 투쟁이라고 합시다. 이번 백만 투쟁에서 한번만 이기면 그동안 투쟁했던 것 다 이기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대역사적인 투쟁의 대열에 서 있지 않으면 국회통과 후 뭐라고 말할 수 있는가, 불평분만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좌절해도 소용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존심과 민중들의 이해와 요구에 합당하고 대역사의 핸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우리의 투쟁은 우리만의 투쟁이 아닙니다. 세계 민중들이 승리의 사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무도 당당한 민중들의 공익적 투쟁의 대열에 설 것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해도 정당한 아름답고 선한 투쟁은 길이길이 역사에 남을 것이며, 후회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민중들의 투쟁에 중심이 되어 회원 여러분들의 활기찬, 탄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활동에서 대중은 믿을 것이며 확신을 가질 것입니다. 이번 한미FTA 투쟁에서 한번만 지면 다 지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며 한번만 이기면 전부 이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005년 11월 15일. 전용철, 홍덕표 회원의 죽음을 기억하는가. 우린 그렇게도 의리가 없단 말인가. 내 형제 동지가 바로 옆에서 맞아죽었는데 나는 모를 일이라고 분노마저도 애정마저도 사람이 갖추어야할 보편적 가치마저도 포기한단 말입니까. 절대 안 됩니다. 우리 전농회원은 일반 대중이 전에 변혁의 간부입니다. 지금까지 잘 싸워 왔던 것들을 이번 백만 투쟁에 승리를 못한다면 어디 가서 전농 회원 자랑을 할 것입니까.
자주적 농민은 누가 이래라, 저래라 시켜서 피동적으로 투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내일을 여럿이 함께 축제를 벌이며 맛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기쁨과 믿음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승리를 목적으로 합니다. 우리의 투쟁은 규정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민중들의 사회주체로서 중심을 잡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사회변혁을 목적으로 합니다.
우리의 투쟁은 민중들의 공포로부터 해방을 목적으로 합니다.
우리들 투쟁은 심장에 남는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투쟁은 자본과 지배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전선조직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며, 통전체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조국과 민족, 민중이 하나 되는 투쟁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제국들간 간섭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존심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민중의 역사를 다시 쓰는 것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힘이 민중에게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역사 앞에서 검증받는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외로운 투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희망을 재생산 하는 일입니다.
우리들 투쟁은 구조악을 감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민중세상의 상을 통째로 인수 하는 것입니다.
우리 투쟁은 봉건적 낡은 봉건적 지배질서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자본가와 지배자들은 민중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지, 남이 우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그들의 속임수와 거짓선전에 속지 맙시다. 이러한 모든 투쟁의 승리는 민중들의 대중의 힘으로 비폭력의 폭력으로만 승리한다는 공식, 이번에 한번 우리 모두가 완전 참여하여 큰소리치고 살아봅시다.
자, 인제 내 인생을 포기하느냐, 제2의 차원 높은 사람이 될 것이냐, 역사의 주체가 될 것이냐, 구경꾼이 될 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제아무리 잘 살아보려 해도 강도만한 나쁜 마피아들의 구조에서는 서서히 느리게 죽을 수는 있어도 살아남을 수는 없는 길.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사실 앞에 선택의 길은 바로 당신, 바로 나입니다. 악의 굴레를 벗어나고 자유의 길로 훨훨 날아봅시다.
나는 동지를 믿고 동지는 나를 믿게 합시다. 그 누구도 간섭 없는 역사의 축제장에서 막걸리를 퍼마시며 미친 듯이 민중의 해방춤을 추어 봅시다. 그리고 대선에서 뭔가 깜짝 놀랄 본때를 보여 줍시다.
adm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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