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1, 2기 농민운동연수원을 모두 마치고
배기남 전농 교육부장
지난 8월 31일부터 1박 2일간 진행한 3차 교육을 끝으로 1, 2기 농민운동연수원의 모든 교육을 마쳤다. 농민운동의 핵심일꾼을 양성했던 전농 장기교육의 부활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작한 농민운동연수원의 첫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것이다. 최종 졸업장을 받은 졸업생은 14명. 처음의 목표와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많은 성과와 과제를 남긴 교육이었다.
아래에서는 1, 2기 교육을 4차례에 걸쳐서 진행했던 농민운동연수원에서의 아쉬움과 성과, 그리고 이후 채워야 할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준비부족과 진행미숙을 극복해야
1, 2기 교육을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준비와 진행과정이 짜임새가 부족했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급변하는 현재의 정세에 맞는 교육내용을 생산하고,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체화시킬 수 있는 토론내용과 여러 프로그램들을 준비하는 과정이 짜임새 있게 진행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 부족함은 교육생들의 조직화와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다. 이 부족함이 이번 교육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 아쉬움은 앞으로 농민운동연수원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전농 장기교육 부활의 초석을 다지다.
10여년간의 공백으로 인해 교육준비나 진행에 있어서 서툰 점은 분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던 통일분야를 제외한 모든 교육내용을 농민강사단이 자체적으로 생산해내었다는 것이 자체 교육체계를 만들어나갈 토대를 만들었고, 교육생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에서 농민운동연수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한미FTA저지 면대회를 성사시켜내고, 한미FTA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서 전 마을 간담회를 진행하고, 농민통일선봉대에서 한미FTA저지·통일농업 실현을 위해, 통일의 열기를 전국 방방곡곡에 전파하기 위해서 그 누구보다 뜨겁게 8월을 보내는 등 교육생들의 활동은 누가 봐도 모범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히 농민운동연수원 교육의 결과로 그런 활동들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겠지만 교육을 준비한 입장에서 교육생들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3차에 걸쳐서 교육을 진행하면서 처음의 어색함과 서먹함은 서로의 동지애로 가득 채워졌다. 세 번쯤 만나면 누구나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교육생들 사이에는 3차에 걸쳐 총 7박 8일간, 13개의 교육과 수차례에 걸친 치열한 토론, 갑오농민전쟁 전적지 답사 등 수많았던 프로그램들, 그리고 서로 진하게 술잔 나누며 쌓인 동지애였던 것이다.
동지를 얻고, 교육과 토론 등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고민을 키우고, 현장에서 그 고민들을 풀어내기 위해서 대중들을 향해서 실천하는 3박자가 고루 갖춰졌던 것이다.
농민운동연수원의 과제
이번 1, 2기 교육을 통해서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앞으로 꾸준히 진행될 농민운동연수원이 농민운동의 핵심일꾼을 양성하는 전농의 핵심교육이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강사를 비롯, 준비주체는 교육생들에게 더욱더 풍부하고 실천적인 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고, 교육생들은 교육을 통해서 고민을 더욱 키우고 그것을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투쟁하는 전농! 승리하는 전농!
옛말에 ‘이론 없는 실천은 맹목적이며, 실천 없는 이론은 열매가 없다’고 했다. 투쟁하는 전농답게! 농민운동연수원이 배우고 실천하는 배움의 장으로 발전할 날을 기약한다.
adm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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